전화·인터넷 상담업무... 3년간 30개사 5천778석 유치
부산시 "컨택거점도시로 개발할 것"
최근 부산시가 대형 컨택센터(콜센터) 유치에 잇따라 성공해 부산에서 '컨택센터 종사자 1만명 시대'가 열렸다.
전화 인터넷 등으로 상담이나 서비스를 하는 컨택센터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알려지면서 전국 지자체들이 너도나도 유치에 공을 들여온 업종. 이런 치열한 경쟁 속에서 부산시가 이룬 성과는 적지 않다.
부산시는 정부투자기관인 국민건강보험공단(부일정보링크 운영)과 교보-AXA자동차보험의 컨택센터를 부산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부산시가 올해 유치한 컨택센터는 대한생명(300석.부일정보링크 운영) GS홈쇼핑(250석) AIG생명(170석) 등을 비롯해 10개사, 2천9석에 달한다.
건보공단(부일정보링크 운영)은 내년 3월 개소를 목표로 부산 북구 덕천동에 264석 규모로 컨택센터를 건립하고 있으며 최근 200여명의 인력을 채용했다. 교보-AXA자동차보험도 내년 1월에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 300석 규모의 컨택센터를 개소하기 위해 준비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지난 2005년 적극적인 재정 지원을 약속하며 컨택센터 유치전에 본격 뛰어든 뒤로 지금까지 모두 30개사, 5천778석을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기존 컨택센터까지 포함하면 부산지역의 컨택센터 종사자는 1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덕분에 1만명의 일자리가 생겼고 생산유발 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로 부산은 대전과 함께 지방 컨택센터 거점도시로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 지자체들의 열띤 경쟁 속에 부산은 지난 3년간 매년 2천석 안팎의 컨택센터를 유치해 냈다. 풍부한 청년 인력과 시의 지원을 강점으로 내세워 기업을 설득한 결과였다.
앞으로 각 지자체들의 컨택센터 유치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전시는 수도권과 가깝고 말씨도 표준어에 가깝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으며 광주시의 경우 15층 규모의 콜센터 전용 건물을 건립할 계획을 세우는 등 지자체마다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부산시는 고급 인력을 강점으로 내세워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 부산시는 신규 컨택센터를 유치하고 인력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내년에 부산노동청 종합고용지원센터와 연계해 컨택센터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전개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컨택센터 유치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구인구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부산을 명실상부한 컨택센터 중심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료제공. 부산일보 2007.12.24일자 김영한기자 kim01@busa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