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영남에어·에어부산 본격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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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8-07-2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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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에어 25일 부산~김포 부산~제주 첫 취항 영남에어 8월 2,3호기 추가 도입 예정 부산에어 9월 항공기 도입 10월 취항 부산에 본사를 둔 지역 저가항공사인 ㈜영남에어와 에어부산㈜ 간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다. 먼저 출격에 나선 쪽은 영남에어다. 영남에어는 오는 25일 취항과 함께 본격적인 여행 운송 서비스에 돌입한다. 영남에어 측은 25일 김해, 김포, 대구, 제주의 각 공항에서 첫 번째로 수속을 하는 고객에게 왕복항공권과 호텔 무료 숙박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고객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기자들을 초청, 홍보(PR) 비행을 나서기도 했고 이날부터 홈페이지와 콜센터(☎1644-2200), 여행사 등을 통해 일제히 예약발권업무도 개시했다. 영남에어는 부산~김포, 부산~제주, 대구~제주, 김포~제주 왕복 노선을 하루 1차례 운영한다. 평일 기준 편도 요금은 부산~김포 5만6200원, 부산~제주 5만4100원, 대구~제주 5만9300원 수준이다. 영남에어는 앞서 항공기 운항 검사를 비롯해 운항 승무원의 직무능력, 항공기 보안검사 등의 운항능력을 검증받았다. 8월 중에 2호기와 3호기의 추가 도입이 예정돼 있어 운항 횟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남에어 권태형 홍보팀장은 "국내선 취항과 동시에 국제선 취항 준비에 돌입한 상태로 내년에는 일본 노선을 개설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서비스를 펼쳐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항공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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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에어 측은 기존 항공사들이 수요부족 등을 이유로 운항을 꺼려하던 노선을 운항해 기존 항공 여객 시장의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도 세워두고 있다. 이에 맞서는 또 다른 부산지역 저가항공사인 에어부산도 10월 취항을 목표로 지난달 정기항공운송사업 면허 취득에 이어 이달 중 국토해양부의 운항증명(AOC)를 받아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지난 달 승무직과 정비직 등 경력 및 신입사원 60여 명을 채용한 데 이어 취항 전까지 인력 규모를 150명으로 늘이고, 9월을 전후로 항공기 도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부산 측은 지난 5월 부산의 상징인 갈매기를 형상화한 로고를 확정, 현재 항공기 도색 작업, 취항 일정 등에 대한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는 콜센터 운영 전문업체인 부일정보링크에 예약센터 운영을 위탁하기로 하고 KT 등 3자 간 협약식을 맺는 등 영업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어부산 역시 국내선 취항과 동시에 국제선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때문에 기존 저가항공사의 주력기종인 프로펠러식 기종이 아닌 네덜란드 F100제트기(109석)을 도입한 영남에어에 맞서 에어부산 측은 중형 제트기종인 보잉 737(130~160석)를 도입할 예정이다. 에어부산 측은 대형항공사 수준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요금은 대형항공사와 기존 저가항공사 중간 수준으로 책정해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부산지역을 기반으로 한 두 항공사간의 경쟁이 한정된 공통의 주력 노선에서 치열하게 전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사회 | 2008.07.22 (화)